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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라트의 무슬림 학살 -e Ausgabe

http://www.hani.co.kr/section-021069000/2002/12/021069000200212180439013.html

[ 아시아 네트워크 ] 2002년12월18일 제439호 

‘모디’를 학살범으로 기소하라

아시아 네트워크가 뽑은 10대 뉴스 l 인도

국내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된 구자라트의 무슬림 학살…
평화운동가 ‘산딥 판데이’는 최고 인물에

 











사진/ 올해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된 구자라트 학살.
2천여명의 무슬림이 학살당하고 수천명의 여성이 강간당했다. (GAMMA)


‘9월11일의 공격’ 얼마 뒤부터 세상은 온통 주전론과 군사주의가 판쳤고, 올해 국제 뉴스를 뒤덮은 것들은 모조리 테러리스트를 때려잡는다는 소식뿐이었다. 특히 대테러전쟁을 선포한 극단적 보수주의 미국정부는 비핵보유국에도 핵 선제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지구적 규모의 위기를 조장한 해였다. 대량살상무기를 소지한 혐의만으로도 핵 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경고 아래 이라크는 한해 내내 극심한 압박을 받았다.

군사주의 연장선에서 러시아 코앞까지 파고든 나토 확장과 이스라엘의 대팔레스타인 공격도 빼 놓을 수 없는 한해였다. 체첸을 향한 러시아의 학살공격도 마찬가지였고….

군사주의 못지않게 세계화도 여전히 악명을 떨쳤지만, 한편으로는 1930년대 이후 최악이라고 할 만한 경제불황과 세계 시민사회 반발로 그 이름을 확대재생산하는 데는 일정한 한계를 보였다.

인도 사회 내부에서도 군사주의와 세계화가 광신적인 힌두민족주의자들과 결합해 구자라트 학살을 비롯한 각종 종교·인종 분쟁을 일으키는 뒷심이 되었다. 사회·경제적으로도 빈부 격차가 더욱 벌어진 한해였다. 특히 바지파이 총리가 주도하는 바라티야자나타당(BJP)은 무슬림에 대한 살해와 강간과 방화를 자유롭게 조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해 인도 독립 뒤 가장 큰 충격을 시민사회에 안겼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뉴스로는, 민주적인 행동을 주장하고 나선 시민들과 비종교주의 단체들이 구자라트 학살 확대 저지와 인도-파키스탄 국경에 배치한 70만 대군을 철수케 한 점을 꼽을 만했다.

“시민이 역사의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본 것을 2002년이 남긴 가장 소중한 유산으로 기록하고 싶다.

[2002 인도 최고, 최악의 인물]
최고의 인물 : 산딥 판데이(Sandeep Pandey)최악의 인물 :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무기 개발이 인류 최악의 사태를 낳게 된다는 단순한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 미국 버컬리에서 미사일 기술자로 일한 판데이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평화운동에 투입해 사회운동가로 활약했다. 올해 막사이사이 청년지도상을 받은 그는 막사이사이 상금이 미국 기업으로부터 나온 재원임을 알고는 즉각 주최쪽에 돈을 반환함으로써 시민운동의 도덕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힌두 광신자들이 구자라트에서 2천여명이 넘는 무슬림을 살해하고 수천명에 이르는 여성들을 성폭행하는 동안 광적인 힌두민족주의자며 구자라트주 최고장관인 모디는 학살의 후원자 노릇을 했다. 시민들은 국내·국제법을 총동원해 모디를 반드시 학살범으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세계 최고의 인물 : 에릭 홉스밤(Eric Hobsbawm)세계 최악의 인물 : 딕 체니(Dick Cheney)



영국 역사학자. 역사를 보는 새로운 출구를 열었다는 찬사를 받아온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 <극단의 시대> 같은 역작을 통해 잘 알려진 홉스밤은 90 평생을 공산주의자로 살아오는 동안 사회권력과 경제변천 그리고 정치구조에 대한 역사적 분석을 통해 사회정의를 위해 헌신해왔다.



부시를 뺨치는 매파인 체니는 탐욕적 기업가로 에너지 자이언트 핼리버튼의 대표를 지낸 주전론자이며 극단적 민족주의자다. 체니는 별들의 전쟁과 군비확장을 주도하는 ‘람보식’ 군사주의자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비롯한 공화당 내 강경파들에게 조언자로서 영감을 주는 인물이다. 그는 가장 추악한 면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손색이 없다.
<2002 인도 10대 뉴스>
1. 구자라트주 폭동으로 무슬림 2천여명 사망
2. 바지파이 총리 정부 나렌드라 모디(구자라트 주지사) 옹호
3. 자무-카슈미르 총선
4. 경제불황 속에서 기록적 가뭄과 기아 발생
5. 미국 반테러리즘에 편승한 인도 군사주의 주전론 팽창
6. 정부 민영화 추진 절반 성공
7. 대형 고속도로 계획으로 생태 재앙 직면
8. 반테러리스트법과 작전 확대로 인권유린 사례 증가
9. 여성, 가정폭력과 성적 학대로부터 보호받는 새로운 법 획득
10. 수도 민영화 증대로 시민 박탈감 확산

프라풀 비드와이(Praful Bidwai)/ 전 <타임 오브 인디아> 편집장·핵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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